United v Barcelona: Player ratings -------------------------------------------------------------------------------------------------
29/ 4/2008
United celebrate victory
Van der Sar: Kicking has been suspect of late. On a forgettable night for the Dutchman, his handling was far from its best 5
Hargreaves: The midfielder produced his best United performance when used further forward against Roma. But always looks reliable at full back and got forward at every available opportunity 7
Brown: Big shoes to fill in covering for the injured Nemanja Vidic, and how he did it in swashbuckling style. Immovable on the night 8
Ferdinand: Has never looked better than when alongside Vidic, but wearing the captain's armband he produced a typically elegant performance worthy of his skipper status 8
Evra: Was badly missed when United lost to Chelsea on Saturday and while his marauding forays down the line occasionally left his fellow defenders a touch exposed, he provided a tremendous outlet 7
Park: The South Korean possesses stamina that defies logic but is more than just a willing runner and came close to finding the back of the net in the first half, while providing a glorious cross from which Nani should have scored 9
Carrick: His passing is worth so much to United when it comes to ball retention and his assured touch allowed them to get a hold of the game in midfield. Also a useful buffer in front of the defence 7
Scholes: Had fans' hearts in mouths with a typically clumsy tackle on the edge of the area early on, but his goal on 14 minutes was simply magnificent 7
Nani: Sometimes lacks an end product and should have done better with a golden opportunity that would have put United two up before the break 6
Tevez: Out of sorts and frustrated in the first leg, but much more of a nuisance to the Barca rearguard this time with another tireless display 8
Ronaldo: While it was not a vintage display, he always had Barca's defenders panicking, not least in the build-up to Scholes' strike 7
Substitutes
Giggs (Nani 77): His experience invaluable in the closing stages 6
Fletcher (Scholes 77): Provided industry when legs were tiring 6
4월 30일 새벽 3시 45분에 열린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홈경기에서 박지성 선수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 풀타임 활약하여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2채널 축구팬 네티즌들의 경기전, 후 반응들입니다.
* 경기 전
FqEM+jJK0 챔스 리그 준결승에서 선발된 박지성 >> 전 일본인 선수 우리 일본인은 어떻게 발버둥쳐도 한국인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인가... orz
EmYVsBxQ0 선발 한답니까?
U2Jm8HGN0 첼시전 나니가 그렇게 심했나?
NUnVHwXb0 박 28세, 동정 의혹 부상 ㅋ
QQvIWGY4 박은 J리그 출신이라서 싫지는 않지만, 박의 골로 맨유가 승리하면 부러워서 배가 아파질 것 같다...
zLeqx2/r0 전승국인 대한민국, 패전국인 일본
HrqFJTal0 역사적인 일이구나.
ioKgdh5K0 똥같은 쓰레드 세우지 마라!!
Q3SQRqd0 축구는 11명이 하는거야. 이후는 ↑와 동의.
yejk2Zf00 오늘 축구를 보고 나서 쓰레드 세워라. 어차피 오늘도 공을 따라 상하왕복하는 바퀴벌레 놀이만 할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IR9hMQCO 겨우 한국인에게서도 챔피언즈컵 준결승에서 골을 결정지은 오쿠데라에 가까운 선수가 나온건가.
YDVCQ4V 그 준결승 진출팀으로부터 2점을 넣은 나카무라는 신. 이란 말을 하고 싶은거겠지?
9rSkVIf80 Man. United * 1 Van der Sar * 3 Evra * 4 Hargreaves * 5 Ferdinand * 6 Brown * 7 Cristiano Ronaldo * 13 Park * 16 Carrick * 17 Nani * 18 Scholes * 32 Tevez
30일 새벽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07/08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맨유의 박지성 선수는 풀타임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아래는 경기후 레드카페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들입니다.
Man-United 지성 박!! 그에 대해 너네는 무슨 말을 할래? 환상적인 경기였어, 끝장나는 플레이어였다구.
reddevilcanada 박의 믿지못할 퍼포먼스였어. 전반전은 아슬아슬한 슈팅, 나니가 반드시 넣었어야 했을 그 아름다운 크로스, 언제나 상대 수비의 위협이었고, 기가막힌 수비적 능력을 보여줬지. 로마전 7-1로 이겼을때의 플레쳐와 매우 흡사한 플레이였어. 아마 이 경기에서 수십 마일은 존나 달렸을꺼다. 난 그가 한자리에 서있는걸 본적이 없어. 정말 파키,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20le_Solskjaer 그는 단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어. 이 남자는 정말 소질이 넘쳐!!
Skholesy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상대를 쫓고, 괴롭히고, 자기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어. 한계가 있는 선수이고, 개를 먹는 사람이지만... 하지만, 휘유. 오늘밤 그의 모습은 우리가 절대로 필요했던 <불굴의> 플레이어였어. 난 그 남자가 좋아, 3 lung park!
Classy Cannon Great performance. 우리 선수중에 가장 지혜로운 선수중에 하나!
Reflectorboy 박지성, 환상적인 퍼포먼스.
UnofficialDevil 자알했다 박!!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어.
unknownnames Superb Park! (Superb : 최고의, 최상의, 특히 우수한)
reelworld ESPN 해설자는 박이 그라운드를 안누빈 곳이 없다고 말하더라. 정말로 정말로 멋진 활약이었다.
Raven_Blade 한마디, 박은 그저 탁월했다! 최선을 다 해 뛰고, 제 1선에서부터 수비를 했어. 그는 거의 득점을 할뻔했고, 거의 어시스트를 할뻔했지. 그런 큰 무대에 설 자격이 넘치는 선수야.
Keyzer Soze 쓰리렁의 플레이는 정말 좋았어. 훌륭한 퍼포먼스였어.
RedLars Amazing performance!! 몇년전 PSV에서 밀란을 상대로 보여줬던 모습 이후로 오늘밤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 그런 위협적인 모습은. 우리가 그를 영입했을때 내가 바라던 바로 그 모습이었어. 마침내 우리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줬어, 정말 환상적이야!! 이번 활약을 다음 시즌에도 매주마다 보여줬으면 좋겠어
Giggsy PO 알렉스 퍼거슨 경은 어째서 그가 보스인지, 어째서 우리 팬들이 멍청이인지 다시한번 입증했어.. 우리중에 박을 스타팅 라인업에 올린 사람이 몇명이나 되지? 그렇지만 그는 입이 떡 벌어지는 활약으로 MOM을 당당히 차지했어!
lem8sh 훌륭한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한 퍼포먼스였다! 찬란한 활약이었지.
kundalini PSV와 현재 우리팀, 둘 다 그는 챔스리그 4강전 탑팀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뽐냈어. 심지어 그 활약은 우리의 많은 이름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실력이었어. 명백하게도, 정상급 프레미어쉽 상대팀을 상대로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정상 유럽대회 결승으로 직행시킬만한 실력이란 서로 매우 다른 재능인거야.
cloud218 그가 확실히 가진 세개의 폐를 잘 이용하고 있어.
MikeUpNorth 400만 파운드, 말이 안나오는 영입이구나. 퀄리티 플레이어, 절대로 과소평가 받고 있어...
mehro 박과 테베즈는 바르샤에게 움직일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어. 둘 모두 정말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Boogie Woogie 1 lung , 2 lung , 3 lung Park Park Park !!!!!! 그의 플레이를 피부로 생생히 느꼈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
I_live_cement 그는 결승전 무대에 설 자격이 있어!
hypercrawl 박이 이렇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고도 평소의 병신들은 또다시 그를 까대겠지. 왜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를 팀에 데리고 있는지 등등은 이해도 못한채 말야.
Chris H 이번 주말은 쉬게 해줘야해. 오늘은 정말 샤프했거든. 그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활약을 했어. 수도없는 공격을 막아냈고, 끊임없이 적을 괴롭히고, 윙으로 해야할 건실한 공격력을 계속 보여줬거든. 그 아름다운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다니, 나니, 부끄러운줄을 알아라. 전 시즌 통틀어 15경기를 뛰었지만, 그는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결국엔 이런 퍼포먼스까지 펼치게 되었어. 존나 멋지다!
a_devil_inside 오늘은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
ricardinho 처음 박이 선발로 섰을때 난 이렇게 생각했어. <이건 뭥미? ㅅㅂ> 난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거든. 하지만 난 오늘 그가 선발로 나서서 정말로 기뻐. 그는 굉장했어. VIVA Park.
choiboyx012 park > ronaldinho + vieira 이걸로 끝.
Drifter 절대적인 모습을 보여줬어. 생각해보니 몇몇 사람들은 그가 선발로 나서는걸 탐탁치 않아하던데..
cloud218 챔피언스 리그 4강전은 그를 위한 스테이지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
Lizard King 그는 이제 더이상 백업 윙어가 아냐. 그는 모스크바에서 펼쳐질 일전 이외에도 우리에게 남은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실력을 보여줬어.
Rahul 피치 위의 어떤 선수들보다 두배이상 많은 공간을 커버했고, 그라운드의 별과같은 플레이를 선보였어.
032Devil 그는 정말 엄청났었어. 난 그를 이제부터 인정하기로 했어!
antohan 이제 매주마다 나니보다는 그를 선발로 내세우겠어. 든든하면서도 신뢰감있고, 자신의 열정을 다해 플레이했어. Good on you dog muncher! (munch : 우적우적 씹다, 식사)
Youngie 퍽킹 브릴리언트!! 퍼기의 판단력은 정말 굉장해.
Slugger 별로 새롭지도 않지. 장엄했다. 그만이 아니라 그의 팀메이트들 전원들이 모두. 퍼기의 기기묘묘한 전술에, 절대 달리길 멈추지 않았던 박..
만일 스벤 예란 에릭손(59·스웨덴)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시티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분명한 것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커서 크게 관심받지 못하던 '맨체스터 더비'가 화끈하게 불을 붙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에 이어 시즌 내내 으르렁 거리며 설전을 벌어야할 대상을 또 한 명 늘려야한다. 특히나 껄끄러운 경쟁자와 같은 도시에 머문다는 것은 여간 거북한 일이 아니다.
맨시티를 인수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에릭손 감독을 유력한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인 듯 하다. 탁신은 맨시티 인수를 확정짓던 날 "에릭손은 퍼기를 제압할 것이다"는 말로 에릭손 감독의 선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에릭손은 이미 맨체스터에서 구단과 협상에 돌입하며 곧 정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에릭손이 맨시티 감독이 된다면 맨체스터시는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명장 두 명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시민들은 시즌 내내 이들이 벌일 논쟁을 살펴보느라 신문과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얼마나 티격태격했던 것일까? 그리고 에릭손의 합류로 맨체스터 더비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퍼거슨과 에릭손이 설전을 펼쳤던 그 시절로 돌아가보자.
▲베컴으로부터 시작된 앙금의 불씨
2002한일월드컵을 마치고 데이비드 베컴이 맨체스터로 돌아왔을 때 퍼거슨 감독은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월드컵 이전 다쳤던 그의 발등뼈 골절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나려던 퍼거슨 감독은 베컴을 배제했다.
그리고는 "이것은 FA(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에릭손의 실수다"면서 맹비난을 늘어놓았다. 이때부터 퍼거슨 감독은 "에릭손은 선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에만 급급한 3류다"는 인식을 지우지 않았다.
↑2002월드컵을 마치고 베컴이 맨체스터로 돌아왔을 때 퍼거슨 감독은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그의 발등 부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2002년 9월. 퍼거슨 감독은 미묘한 술수로 대표팀 차출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이른바 '폴 스콜스 사건'이다. 8월 28일 잘라에게르셰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종예선 2차전서 스콜스가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고 에릭손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친선 A매치 명단에 스콜스를 제외했다.
하지만 스콜스는 다음 경기였던 미들즈브러전에 보란듯이 필드를 누비며 이상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은 미들즈브러전 막판 잘 뛰고 있던 베컴을 교체시킨 후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표팀에 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통보했다.
유로 2004 예선을 앞두고 있던 에릭손 감독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었지만 아무런 항의를 할 수 없었다. 사실 당시 대표팀에 반기를 들었던 이는 퍼거슨 감독 뿐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보비 롭슨 뉴캐슬 감독은 키에런 다이어를 보내줄 수 없다고 통고한데다 제라르 울리에 리버풀 감독은 선수들을 보내기는 했어도 "확실한 동기 부여가 없는 친선경기들이 과도하게 많다"고 비판하던 참이었다.
에릭손 감독이 세운 대안은 선수 차출 규정을 바꿔 '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일단 대표팀에 합류, 클럽이 아닌 대표팀 닥터들의 진단을 받은 후 최종 발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맨유 차기 감독(?) "에릭손만은 절대 안돼"
퍼거슨 감독이 에릭손에게 반감을 가진 이유가 단지 베컴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맨유 구단 관계자들이 퍼거슨 감독 몰래 에릭손을 만나 맨유 차기 감독직을 논의했던 사실에 크게 상처를 입었던 모양이다.
퍼거슨 감독은 2001년 1월 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축구계가 발칵 뒤집힐 충격적인 뉴스였다. 과연 맨유의 '차기 보스'가 누가 될 것인 지 데이비드 오리어리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오트마르 히츠펠트 바이에른 뮌헨 감독, 파비오 카펠로 AS 로마 감독, 마틴 오닐 셀틱 감독 등이 거론됐다. 또 에릭손 감독 또한 물망에 올랐다.
맨유 구단은 이때 여러 감독들과 만나 '포스트 퍼거슨'의 적임자를 찾느라 애를 썼다. 퍼거슨 감독이 화가난 것은 은퇴를 번복하고 맨유 구단과 3년간 재계약을 논의 중이던 2002년 2월에도 맨유 구단 고위 관계자가 에릭손을 만났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맨유 경영진측에서는 에릭손을 가장 이상적인 후임자로 생각해왔던 것은 사실이었다. 유럽 각 지에서 성공을 해온데다 치밀하고 냉정한 전략가의 이미지가 맨유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3년 2월 퍼거슨 감독은 라커룸에서 축구화를 걷어차 베컴의 이마를 찢은 후 신경이 날카로운 채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 나섰고 그동안 참았던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해 2월 구단 이사회가 밀실에서 에릭손을 내 후계자로 낙점하고 악수까지 나눴지만 대표팀 감독이란 점 때문에 결렬된 것으로 안다. 이사회가 에릭손을 선택한 것은 그가 '예스맨'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떠든다고 해서 베컴을 대표팀 주장으로 삼은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소신이 없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폭로했다.
가뜩이나 베컴의 '라커룸 사건'으로 시끄럽던 잉글랜드 축구계는 또 한번 폭탄을 맞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특히 맨유 구단은 "퍼거슨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구단이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인사들 가운데 에릭손은 없었다"면서 퍼거슨 감독의 심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절부절 못했다. 맨유 구단이 실제로 에릭손 감독과 접촉했는 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퍼거슨 감독의 폭탄 발언 이후 에릭손 감독의 맨유 감독 부임설은 소리 소문없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루니를 둔 서슬퍼런 냉전
에릭손 감독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의 눈치를 살피며 그와의 화해 무드를 조성해나갔다.
2005년 12월 맨유가 10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한데다 리그 성적도 좋지 못해 경질론에 휩싸이자 에릭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든 것을 이룬 명장 퍼거슨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그는 여전히 환상적이며 맨유는 빠르게 본궤도에 올라올 것이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그가 뛰어넘어야할 까다로운 벽이었다.
↑퍼거슨과 에릭손의 악연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묘하게 또 엉키고 말았다. 페레이라의 거친 태클로 루니의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해보였기 때문이다.
2006년 1월 잇단 부상으로 맨유의 중앙 미드필드라인이 붕괴되자 퍼거슨 감독은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위기를 타개해나갔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 출신이자 울버햄프턴에서 뛰던 폴 인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퍼디낸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써야한다. 이럴 경우 존 테리와 솔 캠벨 중 한 명을 벤치에 앉힐 필요 없이 수비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퍼디낸드의 미드필드 기용의 파장은 대표팀의 선수 기용문제까지 이어지고 만 것이다. 이같은 논란은 에릭손 감독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는 묵묵부답으로 퍼디낸드의 미드필드 기용을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퍼거슨은 피곤한 상대였다.
퍼거슨과 에릭손의 악연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묘하게 또 엉키고 말았다. 이번에는 맨유의 웨인 루니가 오른발 중족골이 골절되고 만 것이다. 첼시전서 페레이라의 거친 태클로 6주 진단을 받은 루니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으로서는 루니없는 월드컵은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으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독일에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머리 속에는 4년 전 베컴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의 입에서 다시 거친 욕설이 담기기 시작했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 지금부터 6주간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면 본선 시작까지 2주만이 남는다. 루니가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강도 높게 에릭손을 다그쳤다. 그럼에도 에릭손은 산소탱크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며 루니 살리기에 나섰다.
이때 즈음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에 맨유의 의무팀에서 일하던 마이크 스톤의 기사가 실렸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의무팀 담당에게 "루니의 부상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완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줬다는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또 한번 노발대발했다. 10년간 맨유서 일하며 루니의 오른발 중족골 부상을 전담해서 치료하던 스톤은 기사가 나온 당일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스톤의 행동은 "루니의 독일행은 에릭손이 아니라 내가 결정한다"던 퍼거슨 감독의 자존심을 한순간에 뭉개고 만 것이다. 결국 루니는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됐고 독일로 향했다.
에릭손 감독은 독일에 가서도 퍼거슨 감독의 눈치를 봐야했다. 6월 8일 에릭손 감독은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루니 부상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루니의 회복을 인정했다. 하지만 루니의 투입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했다.
에릭손 감독은 "루니가 독일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여부는 루니 자신이 결정할 문제다"는 말로 비켜갔고 그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2차전부터 기용하기에 이른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에릭손 역시 퍼거슨에 대한 복수를 잊지 않았다. 올해 1월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오언 하그리브스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맨유는 뮌헨의 몸값 제시에 지나치게 많다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던 참에 에릭손은 "하그리브스는 독일월드컵에서 뛰어난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그는 20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 훌륭한 선수다"는 말로 맨유의 이적협상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지지율 30%의 에릭손의 복귀에 대한 민심은?
4년여간의 퍼거슨-에릭손의 설전의 승자는 누굴까? 에릭손은 월드컵 8강에 그치며 약속한 대로 보따리를 쌌고,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맨유 감독으로 건재하다는 점을 보면 퍼거슨의 승리로 요약할 수 있겠다.
2001년 1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후 5년 6개월간 에릭손 감독이 챙긴 돈은 무려 2500만 파운드(약 435억원). 한 영국 언론은 에릭손 감독이 부임한 후 치른 2차례 월드컵과 한 차례 유럽선수권 성적(8승4무2패)을 들며, 1승당 54억원을 낭비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더 선은 에릭손 감독이 그 돈으로 런던의 주택과 포르투갈·이탈리아의 별장, 스웨덴의 자택을 구입하는 데 총 440만 파운드(약 77억원)를 썼다고 전했다. 몰디브, 인도양 등으로 휴가를 다니며 쓴 비용은 33만 파운드(약 5억 5천만원)였다.
↑ 탁신이 에릭손을 지지하는 까닭은 맨유와의 대립점을 명확하게 긋기 위해서는 에릭손만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임 기간 동안 TV진행자 울리카 존슨, 잉글랜드 축구협회 비서 파리아 에일람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에릭손 감독이 200만 파운드(약 35억원)를 자신의 애인들을 위해 썼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할 위기의 순간 구세주처럼 나선 에릭손 감독의 인기가 최악으로 떨어진 데는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몰래 카메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자가 중동의 부호처럼 변장하고 그에게 접근하자 에릭손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딴 주머니를 차고 선수 이적과 관련해 돈을 챙긴다. 웨인 루니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고 리오 퍼디낸드는 게으른 선수며 베컴은 내가 시키는 대로 다한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도자의 신비감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에릭손 감독은 줄곧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접촉해왔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최근 뉴캐슬 감독직을 기웃거리던 그는 샘 앨러다이스에게 자리를 내줘야했다.
잉글랜드 내에서 그의 인기는 바닥이다. 가디언은 "탁신이 감독직을 제의하지 않았다면 에릭손을 반기는 이들은 영국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고 헤이디 픽업이라는 맨시티 서포터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손을 지지하는 서포터는 30% 정도"라며
"그는 클럽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전례가 있지만,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저지른 실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클럽을 지도할 수 있는 수준인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탁신이 에릭손을 지지하는 까닭은 맨유와의 대립점을 명확하게 긋기 위해서는 에릭손만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탁신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케이트 해리스는 "현재 맨시티의 상황과 에릭손 감독을 둘러싼 환경들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높고 선수들 역시 그에게 높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퍼거슨-에릭손 '빅뱅', '맨체스터 더비' 4번째 기폭제
1881년 11월 12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127년의 전통을 쌓아온 맨체스터 더비지만 사실 뜨뜻 미지근한 라이벌전이었다. 총 148차례 대결에서 맨유가 60승 49무 39패로 앞서있다.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맨체스터 시민들은 한 주는 맨시티, 한 주는 맨유를 번갈아 다니며 응원을 다닐만큼 양팀 서포터가 크게 구분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도중 올드 트래포드가 폭격을 당하자 맨유는 한동안 맨시티 홈구장을 빌려쓸 만큼 사이가 좋았다. 그러던 양팀이 벌어진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 1970년 12월. 맨유의 전설 조지 베스트는 맨시티의 글린 파도의 태클에 발목이 부러졌다. 이후 양팀 대결은 폭력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3-1974시즌 마지막 경기. 맨유는 강등 위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1분 맨유에서 맨시티로 이적해간 데니스 로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가르며 0-1 패배를 안겼다.
로는 자신의 친정을 향해 비수를 꽂은 데 죄책감을 느끼며 고개를 떨군 채 벤치를 향해 교체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경기였다. 훗날 로는 "축구인생에서 유일하게 지우고 싶은 골이다"고 회고한 바 있다.
다시 맨유와 맨시티가 다시 대결양상을 보인 것은 2002년 로이 킨의 할랜드 복수 사건 때문이었다. 1997년 리즈 유나이티드서 뛰던 할랜드가 로이 킨을 무릎으로 찍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킨은 98프랑스월드컵에 나설 수 없었을 뿐 아니라 한동안 쉬어야 했다.
5년 후인 2002년 할랜드는 맨시티로 이적해왔다. 로이 킨은 더비서 할랜드를 무릎으로 찍어버린 후 당시 할랜드로부터 들었던 "별 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라는 말을 되돌려줬다. 할랜드는 이때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베스트의 골절상, 데니스 로의 배반 골과 로이 킨의 복수사건. 퍼거슨-에릭손이 만들어낼 새로운 대결 구도는 '맨체스터 더비'를 다시 한번 전쟁터로 밀어넣을 것이 분명하다. 다음 시즌 양팀의 첫 더비는 8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맨시티의 홈구장인 시티 오브 맨체스터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