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닝

 

 

 

지금 당장 날씬해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불가능해 보이지만, 잠시나마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내기는 의외로 쉽다. 노출의 계절이 점점 다가오면 하얀 맨살을 그대로 드러낼 ‘모험’을 감행할지, 태닝으로 가무잡잡한 피부를 만들지 기로에 서게 된다! 수영복, 쇼츠 등 노출이 극에 달하는 여름 화보 촬영 때문에 태닝에 가장 민감한 톱모델 11명이 태닝의 정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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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닝

연속 태닝! 느긋하게 시간 투자하자
얼굴은 검은데 몸이 하얀 편이라 1년 전 기계 태닝을 한 적이 있다. 주위에서 브라질 사람이냐고 물어올 정도로 빠른 시간에 자연스럽게 컬러가 잘 나와 당시 대만족이었다. 그래서 맘먹고 이틀에 한 번씩 5~6회 연속 태닝을 했는데, 온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올라와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욕심이 나더라도 과유불급! 시간을 두고 할 것. by 모델 한혜원

얼굴 태닝만은 제발 참아줘~
친구 중 한 명이 캐나다에서 기계 태닝을 한 적이 있다. 말리는 직원을 뒤로하고 얼굴까지 태닝한 친구는 그 후 종종 일본의 ‘고갸루’ 족으로 오해 받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후문. 얼굴까지 섹시한 구릿빛 피부를 만들고 싶은 맘은 이해하지만 기계 태닝 시 얼굴은 제발 생략하자! by 모델 차서린

한순간 방심이 얼룩 만든다
누워서 하는 태닝보다 선 채로 하는 태닝이 더 골고루 자연스럽게 태닝된다. 예쁜 컬러를 위해서라면 10~15분 정도 못 참을쏘냐. 스프레이 타입의 태닝을 할 때는 머리에 비닐을 쓰는데 너무 깊이 쓰면 목에 고무줄 자국이 남으니 주의할 것! 태닝 후 손을 씻을 때도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손목에 얼룩이 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by 모델 장수임

최고의 비법은 자연 태닝+기계 태닝
태닝 입문 7년째, 나의 태닝 노하우는 자연 태닝과 기계 태닝의 믹스. 자연 태닝 후 2, 3일 뒤에 기계 태닝을 하면 수영복 자국도 남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을 낼 수 있다. 기계 태닝만 하면 피부색에 붉은기와 회색기가 도는 경우가 많아 별로 멋스럽지 않으니 자연 태닝과 병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by 모델 장진희

착색된 입술 색, 돌아오지 않는다?
대답은 Yes. 입술이나 유두 같은 색소 침착이 있는 부위는 태닝 시 혈소가 변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반드시 유두나 팔꿈치에 테이핑을 하고, 입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발라야 한다. 한때는 태닝 중독을 의심할 정도로 태닝 마니아인 나는 기계 태닝을 가장 선호한다. 자연 태닝의 경우 피부가 약한 사람은 태닝이 되지 않고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스프레이 태닝은 발부터 색이 벗겨지기 시작해 얼룩덜룩해져 보기 흉하므로 비추! 기계 태닝은 색이 예쁘게 나오고 빠르고 간편해서 좋다. 기계마다 다르지만 12분 정도가 처음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시간. 림프를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색이 잘 안 나오지 않으므로 태닝 숍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데, 미용실이나 피부과보다는 태닝 전문 숍을 추천한다. by 모델 김미정

인공태닝 에디터 리뷰
태닝 마니아인 모델들은 보통 한 가지 태닝을 하기보다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 자연 태닝과 인공 태닝을 번갈아 하는 편. 특히 원치 않은 비키니 자국이 남았다면 꼭 인공 태닝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화상을 입을 일도 없고, 빠른 시간에 큰 공 들이지 않고 태닝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계 태닝이지만, 한 번에 오래 태닝하는 것보다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태닝하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예쁜 컬러의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자연태닝

베이비 오일이 예쁘게 탄다
동남아 여행 중에 친구들과 자연 태닝을 시도했는데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나중에 들으니 보디 오일 중에서도 베이비 오일을 바르면 잘 탄다는 것. 자연 태닝을 할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히 바르는 것이 피부에 자극을 덜 주고 자연스럽게 태울 수 있는 방법. by 모델 한혜원

열기 빼는 데 ‘소주’가 최고!
자연 태닝 후 감자 팩을 하면 오히려 까맣게 얼룩 진다는 소문이 있어(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열기를 확실히 빼주는 ‘소주’를 팩하듯 바른다. 피부가 약해 자연 태닝을 하면 살갗이 벗겨지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한 꺼풀 벗겨지고 나면 또다시 하얘지기 때문에 자연 태닝보다는 기계 태닝을 선호하는 편. by 모델 장수임

태닝의 마무리 단계는 보습 또 보습!
기계 태닝의 부작용으로 붉은 반점이 생긴 친구가 있어 기계 태닝은 아예 사절. 촬영차 간 발리에서 자연 태닝을 해본 적이 있다.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른 후 모자를 쓰고, 몸에는 보디 오일을 발라 3, 4시간 정도 태닝을 했는데, 빨갛게 피부가 벗겨져버렸다. 알로에 성분의 젤 제품을 바르고 어느 정도 진정된 후 건조한 피부 때문에 여름인데도 보디로션을 진짜 열심히 챙겨 발랐다. by 모델 구은애

소나기가 잠시 지나간 날, 바닷물을 살짝 묻히고~
몸에 바닷물을 살짝 묻힌 후 태닝하면 컬러도 예쁘고 더 건강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소나기가 잠시 지나간 날이나 바람이 부는 선선한 날이 태닝하기엔 훨씬 더 좋다. 참! 좀 민망하지만 팔을 쭉 뻗는 것을 잊지 말자! 첫 자연 태닝 때 팔을 펴지 않아 겨드랑이만 하얘졌다. 며칠 뒤 어쩔 수 없이 기계 태닝을 하며 팔을 계속 쭉 펴고 있어야 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 by 모델 장진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긴소매 입고!
태닝은 긴 여행을 갔을 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태닝할 때 꼭 비키니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피부가 약하다면 얇은 긴소매가 낫다). 발등이나 손, 팔꿈치, 무릎은 태우면 미운 부분이니 태닝 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 태닝 후에는 향이나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듬뿍 발라 수분을 보충하는 데, 오리진스 베이비 바디 밤이나 세타필 바디 크림을 추천하고 싶다. 아토피 피부라 강제적이고 몸이 심하게 건조해지는 인공 태닝은 사절. by 모델 유재은

태닝 중엔 자다가도 정신 차려라?
얼굴은 태우지 않기 위해 시원한 물로 적신 수건을 얼굴에 덮고 있는다. 태닝하기 며칠 전 꼭 각질 제거를 해야 더 매끈하게 색이 든다. 태닝 후에는 알로에 성분 크림을 차게 해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태닝 중엔 자다가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교훈을 나눠주고 싶다. 예전에 수영장에서 비키니 끈을 풀고 엎드려 태닝하다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 무심코 그대로 일어났다가 깜짝 놀라 재빨리 엎드린 에로틱(?)한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 by 모델 류설미

자연태닝 에디터 리뷰
자외선의 부작용에 대한 보고와 경고성 멘트가 난무함에도 섹시한 피부를 포기할 수 없다? 모델들도 오랜 시간의 태닝은 한사코 만류한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절대 태닝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 그늘진 곳에서 2, 3시간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특히 이구동성으로 얼굴 태닝은 말리니 참고할 것. 태닝 후에는 주로 알로에 제품으로 열기를 빼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애프터 케어에 올인해야 한다.
셀프태닝

최소 3, 4일은 지속된다. 미리 스케줄 체크를!
촬영 중에는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해 화장품으로 페이크 태닝을 자주 한다. 특히 젤 타입의 비오템 제품을 강추한다. 쉽게 스며들어 마르는 시간도 빠르고 자국이 남지 않는다. 제품을 바르고 나면 며칠 착색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 기간에 레이스가 있거나 아주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것이 곤란한 점. by 모델 차서린

섹시한 피부에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태닝 화장품을 쓸 때 손보다는 스펀지를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끝내야 얼룩이 덜 진다. 스프레이 제품은 완벽히 마른 다음에 옷을 입고, 하루 정도 주얼리를 피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통통한 몸매는 태닝을 하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여름 대비 다이어트에 도전했다면 셀프 태닝도 함께 시도해보길! by 모델 김미정

셀프 태닝 준비물은 클렌징 제품과 어두운 색의 옷
촬영 중 굉장히 까만 피부로 분장(?)을 해야 해서 크림 타입의 흑인용 태닝 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그때는 진짜 옷에 많이 묻어난 기억이 있다. 그래서 페이크 태닝을 할 때에는 어두운 색의 옷은 필수적으로 챙기는 편. 또 셀프 태닝 화장품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보디에도 클렌징 크림과 폼 클렌저를 이용해 이중 클렌징을 해야 깨끗이 지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by 모델 강소영

악몽 같던 태닝 티슈의 기억
셀프 태닝 제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것은 태닝 티슈! 바를 때 손으로 티슈를 잡기 때문에 나중에 손바닥만 까매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보기에는 물티슈와 별반 차이가 없어 방심하게 된다는 것!(사용 후 바로 손을 씻어야 했는데~) 게다가 얼룩이 심하게 져서 사용 후 목욕탕에 가서 열심히 때를 밀어야 했다. by 모델 장진희

땀 나는 여름철에는 영 찜찜해
햇빛은 다 받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피부가 까만 편이라 특별히 태닝을 하지는 않지만 크림 타입의 셀프 태닝 제품을 써본 적이 있다. ‘나 온몸에 누런 화장품 발랐네’ 광고하는 것처럼 티가 많이 나는데다, 땀나는 여름에 바르고 다니기에는 두꺼운 질감이 답답하다. 그리고 바르고 난 후도 걱정이다. 다들 비키니를 입고 바르라지만 비키니에도 많이 묻어나고, 자국도 걱정. 마를 때까지 올 누드로 있을 공간이 꼭 필요하다. by 모델 최유화

묻어날 땐,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자
태닝 티슈는 색도 예쁘지 않은데다 얼룩이 심한 편.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로 지우려고 했는데,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얼룩이 심해져 곤란했었다. 셀프 태닝 제품은 옷에 많이 묻어나고 클렌징이 성가시다. 태닝 제품을 바른 후, 붓으로 파우더를 살짝 덧입히면 덜 번진다. 닦아낼 때는 클렌징 티슈가 가장 스피디하고 편한 방법. by 모델 박희현

셀프태닝 에디터 리뷰
다리나 팔 등 주로 노출하는 부위에만 태닝하고 싶다면, 또는 태닝 자체가 망설여진다면 잠시나마 까무잡잡해 ‘보이는’ 셀프 태닝이 최선. 브랜드마다 색감, 펄감이 달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단, 옷에 묻어나고 클렌징하기 어려워 불편하다는 평. 농도와 양 조절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샤워를 하면 감쪽같이 돌아오니 한번쯤 시도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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